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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얼굴이 달처럼 부풀어 오르고 팔과 다리는 더욱 가늘어지면서 체중 증가가 주로 몸통 부분에 집중된다면, 쿠싱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쿠싱증후군은 일반적인 비만과의 유사한 증상 때문에 초기에 잘 인지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는 쿠싱증후군의 특징적인 징후와 증상들을 자세히 알아보고, 그 치료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쿠싱증후군 이란?
우리 몸에는 신장 바로 옆에 위치한 부신이라는 조직이 있습니다. 이 부신에서 코르티솔(또는 코티졸)이라는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쿠싱증후군이 발생합니다. 부신호르몬은 생명 유지와 관련된 중요한 호르몬으로, 스트레스 상황에서 적절한 양의 코티졸을 분비하여 우리의 스트레스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고 신체 안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부신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하는 주요 기관은 뇌하수체입니다. 뇌하수체가 명령을 내리면 부신에서 부신호르몬 분비가 자극되게 됩니다. 하지만 이 뇌하수체에 종양이 발생하면, 그 결과로 인해 코르티솔이 과분비되어 쿠싱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쿠싱증후군의 원인은?
부신에서 코르티솔이 과분비되거나, 외부적으로 많은 양의 코르티솔이 체내로 들어올 때 쿠싱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원인은 부신 종양입니다. 약 30% 정도의 쿠싱증후군은 부신에서 코르티솔을 생성하는 종양 때문에 발생합니다. 이러한 종양 대부분은 양성이며, 악성인 경우는 전체의 15% 미만입니다. 두 번째 원인은 부신피질의 과도한 확장입니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부신피질 자극 르몬(Adrenocorticotropic hormone, ACTH)이 과다하게 생성될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뇌하수체에 생긴 종양 혹은 호르몬 과잉 상태로 인해 ACTH가 너무 많이 분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 번째 원인으로는 장기간에 걸친 스테로이드 복용입니다. 다른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과다하게 섭취하는 경우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쿠싱증후군의 증상과 징후는?
쿠싱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달 모양의 얼굴, 들소같은 목, 복부 팽만, 얇아진 피부, 중심 비만 등이 있습니다. 지방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특히 얼굴 상부에 집중되어 '달님 얼굴' 현상을 보이며, 견갑골 사이에 지방이 축적되면서 '들소목'과 같은 형태를 나타냅니다. 이와 같은 독특한 지방 분포 패턴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외형 변화 외에도 칼륨 수치 감소로 인한 저칼륨혈증 발생 가능성이 있고, 부정맥 및 신장 문제, 단백질 대사 이상으로 인해 근육 약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모세혈관의 손상 쉽게 일어나 멍울을 일으키며 골다공증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쿠싱증후군 환자는 감염에 대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스트레스 저항력이 약화된 상태입니다. 따라서 심한 감염에 노출될 경우 증상 발현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치료 과정은 길어질 수 있습니다.
4. 쿠싱증후군의 진단과 치료법은?
고혈압과 당뇨병을 동반한 비만증과의 차별 진단이 필요하며, 쿠싱증후군으로 진단이 확정되면 그 원인이 부신 자체에서 발생한 것인지, 아니면 뇌하수체나 부신의 종양 때문인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24시간 동안 수집된 소변에서 코르티솔을 측정하는 검사를 통해, 쿠싱증후군 환자가 하루에 100mg 이상의 코르티솔을 배설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혈장 내 코르티솔 검사에서는 아침 시간대의 코르티솔 수치가 오후 시간대로 넘어갈 때 감소하지 않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저용량 코르티솔 억제 검사를 통해서도 질병을 구분할 수 있으며, 이것은 뇌하수체 종양과 부신 종양 중 어느 것이 문제인지를 판별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부신 CT 스캔은 부신 종양의 위치와 크기 등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쿠싱증후군 치료는 주로 원인인 부신피질호르몬 분비 조절에 초점을 맞춥니다. 약물 복용으로 인한 경우라면 스테로이드 제제 용량 조절 및 점진적 중단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만일 부신 종양이 원인일 경우엔 외과적 제거가 가능합니다. 여기서는 전부 또는 일부만 절제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복강경 방법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뇌하수체 종양이 문제라면 뇌하수체 절제술로 종양 제거가 가능합니다. 상황에 따라 방사선 치료나 약물 요법 등 다른 방법들도 활용하여 호르몬 분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