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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 또는 이자라고도 알려져 있는 이 장기는 위의 뒷부분에 위치하며, 약 14cm 길이의 가늘고 긴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췌장은 머리, 몸통, 꼬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십이지장에서 시작해 비장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장기는 외분비와 내분비 기능을 모두 수행합니다. 즉, 소화 효소를 분비하면서 동시에 호르몬도 생성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만약 췌장이 다양한 질환으로 인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되면 신부전이나 망막병변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췌장 이식 수술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은 췌장의 기능과 그에 대한 이식 방법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췌장의 외분비 기능
췌장은 외분비 기능을 통해 췌관을 통해 소화 효소를 배출합니다. 일반적으로 췌장에서는 하루에 약 1200~1300ml의 췌장액이 생성되며, 이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소화 과정에 필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런 소화 효소들은 췌장 내의 acini라고 불리는 작은 분비구에서 생산됩니다. 아밀라아제(amylase)는 당류를 분해하고, 라파아제(lipase)는 지방을 분해하며, 트립신(tripsin)은 단백질을 분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생성된 췌장액은 담즙과 결합하여 소장으로 이동하게 되어 소화 과정에 돕습니다.
2. 췌장의 내분비 기능
췌장은 주로 췌관을 통한 외분비 기능을 수행하지만, 랑게르한스섬에서는 내분비 기능도 함께 수행합니다. 랑게르한스섬에서는 혈당을 상승시키는 글루카곤과 혈당을 하락시키는 인슐린을 분비하여 우리 몸의 혈당 수준을 조절합니다. 인슐린은 랑게르한스섬의 베타세포에서 생성되는 단백질 성 호르몬으로, 당류 대사에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반면에 글루카곤은 랑게르한스섬의 알파세포에서 생성되며, 간세포 내에서 당원 분해를 증가시켜서 혈당 수치를 상승시킵니다. 추가로, 췌장은 성장 억제 호르몬 등의 분비도 담당하며, 부신피질 자극호르몬, 에피네프린, 갑상샘호르몬 등과 같이 당질 대사에 영향을 주는 다른 호르몬들도 생성도 담당합니다.
3. 당뇨병과 췌장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의 제대로 된 분비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는 병으로, 이로 인해 췌장과 인슐린 사이에는 강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당뇨 환자 중 췌장 이식을 필요로 하는 경우 대부분은 신장 기능 역시 저하되어 투석 치료를 받게 되며, 이 때문에 췌장과 신장을 동시에 이식받는 경우가 흔합니다. 1형 당뇨병은 췌장의 랑게르한스섬 내 베타세포가 손상되어 인슐린이 부족할 때 발생합니다. 1형 당뇨병의 특징적인 점은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며, 인슐린 결핍으로 인해 인슐린 주사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발생하므로 '소아 당뇨병'이라고도 불리지만, 가끔 70~80대 노인층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 외에도 자기 면역 반응이 원인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며, 처음 진단받은 1형 당뇨 환자 중 80% 이상에서는 베타세포 자가항체가 검출됩니다.
4. 합병증
췌장 이식은 주로 1형 당뇨병 환자, 즉 췌장에서 인슐린이 더 이상 생성되지 않는 경우나 만성 췌장염 등 인슐린 분비 장애가 있는 경우에 시행합니다. 이식은 최근 사망한 사람의 건강한 췌장을 받거나, 드물게는 생체 기증자의 일부 췌장을 받아 수행됩니다. 이 때 전체 췌장을 받기도 하고 부분만을 받기도 합니다.
당뇨병 환자가 췌장 이식 후에는 대부분 인슐린 치료 없이도 정상적인 혈당 수준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면역 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며, 합병증 관리가 중요합니다. 타 장기 이식에 비해 췌장 이식은 합병증이 많아서 치료 선택시 신중해야 합니다. 특히, 신장 이식보다 거부 반응의 빈도가 높으며, 장기 생존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입니다.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더라도 약 30%의 환자에서 거부 반응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거부 반응 치료 성공률은 상당히 높아서 제대로된 치료가 진행되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